> 경제

고양시

활짝 문 연 고양국제꽃박람회…화훼산업관, 국제교류의 장으로

2023.05.01 09:28 | Q

  • twitter twitter facebook youtube 카카오


지난 27일 4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다양한 야외테마정원과 놀이기구, 각종 공연‧이벤트와 플라워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로 기다렸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 실내전시장인 화훼산업관에서는 세계화예작가 초청전과 해외 희귀식물전, 궁중채화 전시, 아르떼뮤지엄이 협업한 미디어아트, 국내‧외 화훼 산업 트렌드를 보여주는 각국의 신품종 전시까지 화훼산업관이라는 전시장 이름에 걸맞게 화훼산업을 이끄는 트렌드들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다.

전통꽃문화의 진수, 궁중채화…벌과 나비도 내려앉는 비단꽃

화훼산업관 입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청화백자 화병에 드리워진 붉은색과 흰색의 복숭아꽃 한 쌍이 눈에 들어온다. 일월오봉도와 나란히 조화를 이룬 홍백의 꽃나무에 감탄을 자아내던 관람객들은 설명을 읽고는 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핏 보면 생화 같아 보이는 이 꽃들은 비단과 밀랍 등으로 만든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의 궁중채화 대표작 ‘홍벽도화준’이다.

궁중채화는 비단이나 밀랍 등으로 꽃을 만들어 궁중의 연회나 의례에 사용하던 가화(假花)다. 비단이나 모시에 색을 입히고 꽃잎 모양으로 자른뒤 다려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 만들어진다. 왕실의 위상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사용되던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 시절 문화 말살 정책으로 사라질 뻔 했지만 황수로 명장이 복원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화훼산업관에 전시된 홍벽도화준은 청화백자에 홍도화와 벽도화 한 쌍을 놓아 연회 때 어좌 양쪽을 장식하던 화준(花樽)이다. 약 3미터 가량 되는 나무에는 각각 비단으로 만든 2천개 가량의 꽃과 학, 공작, 봉황, 까투리 등이 장식되어 있다. 비단 꽃잎은 열매, 뿌리 등 자연으로부터 나온 염료와 송화가루, 밀랍으로 만들어져 야외에 두면 실제로 벌과 나비가 내려앉는다.

실내전시 관람을 마치고 돌아 나오던 관람객 A씨는 “세계 곳곳의 생화들이 전시된 화훼산업관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비단꽃으로 만든 궁중채화의 전통적인 미가 대비돼 더 실감나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홍벽도화준의 꽃잎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자리를 떠났다.

7인7색의 세계화예작가 초청전…다른 공간으로 데려다주는 꽃의 매력

궁중채화 작품을 지나 중앙에 들어서자 7색의 독특한 화훼 공간 장식이 3면을 둘러쌌다.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저마다 사진을 담아내는데 열중하고 있는 이 곳은 인터플로라 월드컵‧유로파컵‧영국 첼시플라워 등 권위 있는 국제대회 챔피언 7인의 화예작가 초청전이 열리는 공간이다.

이번 초청전에는 독일의 비욘 코너(Björn Kroner-Salié), 핀란드의 피르요 콥비(Pirijo Koppi), 대만의 캘빈 리(Kelvin Lee), 헝가리의 가보 나기(Gábor Nagy), 폴란드의 이자 투카츠크(Iza Tkaczyk), 몰도바의 드미트리 트루칸(Dmitri Trucan) 그리고 한국의 정광옥 작가가 참여했다.

작품들 한가운데서는 정광옥 작가가 통역가를 옆에 둔 다른 참여 작가들과 꽃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피르요 콥비 작가는 직접 작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말 그대로 글로벌한 화훼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다촘운 색과 꽃의 유기적인 결합에 고려청자가 어우러진 정광옥 작가의 ‘색(色)-소통하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러시아 발레 작품 세헤라자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드미트리 트루칸의 ‘세헤라자데’, 수묵으로 그린 서예가의 그림을 나무껍질과 꽃으로 표현한 캘빈 리의 ‘묵화’ 등 잠시 멈춰서 작가의 작품설명을 읽어보면 조금 더 새롭고 다양하게 작품을 해석해볼 수 있다.


7년에 한번 꽃피우는 아모르포팔루스…아르떼 뮤지엄 협업한 미디어 아트 작품도

세계화예작가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자그마한 해외 희귀식물이 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이 식물은 동남아시아 열대지역에 서식해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아모르포팔루스(곤약속, Amorphophallus)에 속하는 식물들이다.

아모르포팔루스 식물들은 약 7년 동안 땅속 덩이줄기에 양분을 모아 단 이틀에서 5일 정도의 기간만 꽃을 피운다. 꽃이 피면 시체가 썩는 것 같은 악취를 풍겨 시체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악취를 풍기지만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식용으로 재배된다. 우리가 흔히 다이어트 제품으로 즐겨먹는 곤약도 이 아모르포팔루스 중 하나인 곤약의 덩이줄기 전분이다.

흔치 않은 식물이기에 많은 종들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코끼리발을 닮은 아모르포팔루스 파에오니폴리우스와 독성을 띤 아모르포팔루스 뮬러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모르포팔루스 주변으로는 서툰 한국말로 꽃을 설명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콰도르, 태국, 르완다 등 다양한 국가 부스들이 국제박람회장임을 실감케 하는 국가관과 국내‧외 신품종을 소개하는 신품종관이 이어진다. 전시장 가장 왼편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유명한 디스트릭트의 아르떼 뮤지엄과 협업한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한 ‘유채’그리고 ‘등나무’ 2종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총 25개국 200여개의 기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훼산업계 국제교류의 장으로 마련돼 5월 8일까지 이어진다”며 “실내전시에도 7인7색의 세계화예작가전, 한국전통꽃문화를 소개하는 궁중채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경제

고양시

고양시  일본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대상 투자설명회 개최

고양시 일본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대상 투자설명회 개최

Apr 08,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지난 5일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산업시찰단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는 1953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상공회의소 ‘재일본 대한상공회의소 연합회’후신으로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약 347개의 기업이 소속된 일본의 대표적인 상공회의소이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고양시 주요 투자구역의 외국인투자기업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의 경제활동 자율성과 투자유치를 촉..

고양시 책누리, 도서 대출·반납 편리…10년간 이용량 430% 증가

고양시 책누리, 도서 대출·반납 편리…10년간 이용량 430% 증가

Apr 05, 2024 | Q기자

 

편리한 도서 대출과 반납 체계 운영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 도서관 책누리 서비스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책누리 서비스는 고양시 18개 시립도서관에 보유한 도서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대출과 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 통합반납, 지하철역 무인반납 등 통합서비스를 말한다. 고양 책누리 이용량은 2014년 일평균 1,098권에서 올해 5,820권으로 10년간 약 430% 증가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화요일은 평균 도서 수거량이 1만 3000권..

고양시 산업진흥원, 우수 IP 발굴을 위한 웹콘텐츠 제작 지원

고양시 산업진흥원, 우수 IP 발굴을 위한 웹콘텐츠 제작 지원

Apr 04,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와 고양산업진흥원(원장 한동균, 이하 진흥원)은 4월 19일까지 ‘고양 웹콘텐츠 기업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고양시 웹콘텐츠 기업 및 창작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웹툰, 웹 소설의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규모는 13개사 내외이다. 창업 3년 미만의 경우 웹툰 분야 700만원 이내, 웹소설 분야 35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또한 창업 3년 이상의 경우 웹툰 분야 1,400만원 이내, 웹소설 700만원 이내로 지원하여..

고양시  청년 취업부터 정착까지 적극 지원…미래세대 키워낸다

고양시 청년 취업부터 정착까지 적극 지원…미래세대 키워낸다

Apr 03,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 취업부터 자립, 정착까지 적극 지원한다. 하반기 개관하는 내일꿈제작소를 기점으로 청년 거점 공간 운영을 강화하고 일자리·교육·주거·복지·참여 권리 5개 분야 청년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청년들의 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청년주인공의 꿈을 주제로 한 영화에‘세상의 모든 좋은 일은 꿈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꿈을 잃지마’라는 대사가 있다”며 “청년들이 고양시를 무대로 주인공이 되..

고양시·고양 투자청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총력

고양시·고양 투자청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총력

Apr 02,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지정을 위해 지난 3월 28일 고양산업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고양 투자청’과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양 투자청은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 요소인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수요를 전문성을 갖춰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한 결과물이다. 투자청은 지난 3월 2일 고양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조직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투자유치를 위한 시장분석과 해외 기업의 DB 구축으로 해외 우수 기업..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100만원 지원 받아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100만원 지원 받아

Mar 28,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전월세자금 대출이자로 고통을 겪고 있는 무주택 출산가구 1,275가구에 대출이자 12억 5천만 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지원가구는 접수가구 1,322가구 중 2023년에 출생 또는 입양한 자녀가 있는 550가구와 2023년에 대출이자를 지원받고 올해도 모든 요건을 충족한 기존 출산가구 725가구이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총 1,275가구는 전월세자금 대출잔액의 1.8%에 해당하는 대출이자를 1백만 원 한도로 지원받았다. 「고양..

고양시 산업진흥원 ‘빛의 호수 환상을 비추다 시즌2’참여기업 모집

고양시 산업진흥원 ‘빛의 호수 환상을 비추다 시즌2’참여기업 모집

Mar 27,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와 고양산업진흥원(원장 한동균, 이하 진흥원)은 4월 18일까지 ‘고양 콘텐츠 사업화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고양 콘텐츠 사업화 지원사업은 작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콘텐츠기업을 육성하고, 결과물을 전시하며 시민들이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진흥원은 작년 10월에 ‘빛의 호수 환상을 비추다’라는 행사를 통해 선정된 3개 작품 결과를 시연한 바 있다. 올해 지원 분야는 빔프로젝트, 레이저 등을 활용하여 건축물에 표출할 수 있는 가..

고양시 산업진흥원,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고양시 산업진흥원,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Mar 19, 2024 | Q기자

 

고양산업진흥원(원장 한동균, 이하 진흥원)은 지난 15일 고양문화창조허브에서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다오연구소(터글), 유어사이드 봉사단, 고양시정연구원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각 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결합하여 반려동물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진흥원 한동균 원장은 “이번 협약이 반려동물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진흥원은 반..

고양시  주소정보시설 일제조사 실시

고양시 주소정보시설 일제조사 실시

Mar 19,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7월까지 건물번호판, 도로명판 등의 주소정보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매년 일제조사를 실시해 주소정보시설의 훼손 및 시인성 여부, 설치상태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시민들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절한 정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소정보시설은 도로명주소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긴급상황 시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고양시에는 주소정보시설 총 6만 6,461개..

고양시, 스마트시티 조성에 402억원 투자…편리한 도시 만든다

고양시, 스마트시티 조성에 402억원 투자…편리한 도시 만든다

Mar 18,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4차 산업 스마트기술을 행정분야에 도입하여 교통, 도시계획, 시민안전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한 대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5월 국토부 주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402억원 규모의 고양형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허브 구축, 스마트 행정서비스, 가상현실(디지털트윈), 교통 최적화, 수요응답형 교통, 드론밸리, 스마트폴, 미디어월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달 20일 국토부로..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신청 접수 개시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신청 접수 개시

Mar 15,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고양시 관내에 사업장을 두고 창업 3개월이 경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점포의 시설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체당 최대 300만원, 공급가액의 90% 한도로 △옥외광고물(간판) △인테리어 △상품배열 △안전·위생 △CCTV △POS 기기·프로그램 △디지털 전환(키오스크·테이블 오더) 등 시설개선비를..

경제자유구역 퍼즐 맞춰가는 고양시, 국내외 협약체결 활발

경제자유구역 퍼즐 맞춰가는 고양시, 국내외 협약체결 활발

Mar 07, 2024 | Q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올해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산업자원부 최종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업무협약, 투자의향서를 활발하게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일산테크노밸리 본공사에 착수했고 올해는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국내외 기업, 연구개발(R&D)센터, 의료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해 의료바이오, 미디어·콘텐츠, IT반도체 분야의 기업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