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추 잎 끝부분은 왜 제거한 후 먹지?‥“그냥 먹어도 건강엔 문제없어”

2018.07.16 11:03 | 새로운경기위원회

  • twitter twitter facebook youtube 카카오


  ○ 경기 일부 지역 10~60세 이상 473명 대상 상추 먹기 전 끝부분 제거한 경험 여부와 그 이유 조사
   - 응답자의 88.7%가 그렇다로 응답했고 여자(93.7%)가 남자(75.8%)보다 높아
○ 상추 잎의 부위별 잔류분포 조사 결과
   - 상추 잎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농약 잔류량이 낮아


여름철에는 폭염·장마 등의 기상변화와 농산물의 수급상황 변동으로 상추값이 폭등하면서 ‘고기보다 비싼 금(金)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주로 물가상승을 설명하기 위해 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채소를 예로 든 것.


이는 전통적으로 채소를 고기와 싸서 먹는 우리네 쌈 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남녀노소 즐겨 찾는 대표 쌈 채소가 바로 ‘상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상추쌈을 먹다보면 때때로 독특한 식습관을 목격하곤 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상추를 섭취하기 전 끝 부분을 제거하고 먹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이와 관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13년도에 진행한 흥미로운 연구가 뒤늦게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경기일부 지역에서 10~60세 이상 남녀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7%가 상추를 먹기 전 끝부분을 제거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여성(93.7%)이 남성(75.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 끝부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저분하다고 느껴져서(52.4%), 색깔이 변해 있어서(31.9%), 딱딱해서(15.7%), 씁쓸해서(13.0%), 농약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11.1%), 먹으면 졸리기 때문에(4.1%), 비료성분이 묻어 있기 때문에(3.9%)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상추는 오래두면 절단된 끝부분이 갈변반응에 의해 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상추의 잎과 줄기에 상처를 내면, 쓴맛을 내는 우유빛 유액을 분비하는데 이에 다량 함유돼 있는 락투신(Lactucin)이란 성분이 최면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농약에 대해선 어떨까? 보통 농약 살포액이 상추 잎 위에서 아래로 흘러 모일 거라는 추측으로, 상추 끝부분에 농약 잔류량이 높을 것이라 짐작하곤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3개월 동안 노지에 비가람 하우스포장을 설치, 살균제 성분인 보스칼리드(Boscalid)와 살충제 성분인 루페뉴론(Lufenuron)을 상추에 살포해 부위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오히려 상추 잎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농약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스칼리드 살포 3시간 뒤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잔류량은 각각 18.26mg/kg, 84.97mg/kg, 14일 후 0.31mg/kg, 0.37mg/kg으로 나타났고, 루페뉴론은 살포 3시간 뒤 각각 0.91mg/kg, 5.21mg/kg, 13일 후 0.06mg/kg, 0.09mg/kg으로 확인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상추 잎 윗부분은 주름이 많아 중량 당 표면적이 넓어 농약의 부착량이 많아져 상추 잎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잔류량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아랫부분 까지 섭취한다 하더라도 건강 상 차이가 없으니 기호에 따라 드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농약과학회지(Vol.18, No.2, 2014)에 ‘상추 잎의 부위별 잔류농약 분포 특성’으로 게재됐다.

 


상추 잎 윗부분
상추 잎 아랫부분 : 3 cm



그림 1. 실험에 이용된 상추 잎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그림 2. 재배기간 중 상추의 부위별 농약 잔류량 변화 및 분포



그림 3. 식탁 위의 제거된 상추 끝부분


관련기사

생활

‘장마철 안전’ 경기도가 나섰다‥도로 1만km 배수시설 정비

Jul 16, 2018 | 새로운경기위원회기자

 

경기도가 장마철을 맞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위해 나섰다.경기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도 전역 도로(도내 지방도 및 시군도 10,283km)에 대해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도로 배수시설 일제 정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국지성 호우가 잦은 장마기간 특성상 빗물이 포장면으로 침투할 경우, 안전에 위협을 주는 도로파손 현상이나 포트홀 등이 다수 발생할 수 있어 이번 합동 정비활동을 실시하게 됐다. 도는 현재 까지 ▲비탈면 배수로 23개소 2,150m 정비, ▲도..

추 잎 끝부분은 왜 제거한 후 먹지?‥“그냥 먹어도 건강엔 문제없어”

추 잎 끝부분은 왜 제거한 후 먹지?‥“그냥 먹어도 건강엔 문제없어”

Jul 16, 2018 | 새로운경기위원회기자

 

○ 경기 일부 지역 10~60세 이상 473명 대상 상추 먹기 전 끝부분 제거한 경험 여부와 그 이유 조사 - 응답자의 88.7%가 그렇다로 응답했고 여자(93.7%)가 남자(75.8%)보다 높아○ 상추 잎의 부위별 잔류분포 조사 결과 - 상추 잎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농약 잔류량이 낮아여름철에는 폭염·장마 등의 기상변화와 농산물의 수급상황 변동으로 상추값이 폭등하면서 ‘고기보다 비싼 금(金)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주로 물가상승을 설명하기 위해 서민들에게 가장 ..

부스코판, 광고 모델 성유리와 ‘+플러스, 오피스 라이프’ 이벤트 진행

부스코판, 광고 모델 성유리와 ‘+플러스, 오피스 라이프’ 이벤트 진행

Jul 07, 2018 | K-COSEPA기자

 

성유리가 직원들에게 직접 전하는 깜짝 도시락 선물부터 사내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응원 이벤트 펼쳐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생리통 등 복통이 잦은 직장인들 대상으로 한 스마트한 복통 관리 솔루션으로 부스코판 플러스 제안 주식회사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 이하 사노피)의 세계 판매 1위 복통 진경제 부스코판®(Buscopan®)의 광고 모델 성유리가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생리통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복통을 겪을 수 있는 직장인들을 응원에 나섰다. 사노피 전 직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