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에도 국회 원 구성 협상 돌입…이번주 '분수령'
2018.07.07 12:38 | 관리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여야의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번 주말 원 구성을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논의 결과에 따라 합의가 급물살을 타거나 고착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여야 원내지도부는 다음 주 원 구성 협상을 마친 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등을 선출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전날(6일)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가지면서, 지지부진했던 원 구성 협상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지난 세 차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 이어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서로의 '패'를 대략적으로 확인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전날과 이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후 8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협상에서 재차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의 빅딜이 어느 정도 합을 맞추게 된다면 실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은 후 9일 오전 예정된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가 실무협상에서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통 큰 합의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치권은 조속한 원 구성 합의에 대한 여론의 압박도 받고 있다. 오는 17일 예정된 제70주년 제헌절 전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불 보듯 뻔할 뿐만 아니라 경찰청장 공석 사태를 계속 방치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미뤄질 경우 사법부 공백 사태를 야기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여야는 조속한 원 구성 합의에만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세부 사항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현재까지 겪고 있는 가장 큰 쟁점 사안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이번 하반기에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 위원장직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2석의 상임위원장직 요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